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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노트

7년 만에 매출 1조원 회복한 롯데리아, 재도약 비결 분석

by 부동산 투자노트 2025. 3. 24.

시작하며

한때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며 "정말 망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던 롯데리아가, 7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국내 대표 버거 브랜드로 자리 잡았던 롯데리아는 어떤 이유로 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재도약에 성공했을까. 최근 롯데리아의 변화 과정과 그 의미를 하나씩 짚어본다.

 

1. 7년 만에 매출 1조원 회복, 배경과 의미

롯데리아는 2017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여러 이유로 하락세를 겪었다. 다양한 글로벌 버거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고객들의 취향도 빠르게 변하며 경쟁은 점점 치열해졌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롯데리아의 매출은 6,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는 폐점률이 약 11%에 이르렀으며,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리아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롯데리아는 다시 1조원 클럽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성과는 단순히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오랜 기간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 흐름에 맞춘 변화를 만들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 비효율 매장 정리와 운영 효율화

롯데리아가 반등에 성공한 데에는 과감한 매장 구조조정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익성이 낮거나 위치가 부적절한 약 30개 매장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매출이 높은 주요 매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무작정 매장 수를 늘리며 외형 성장만을 추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덕분에 각 매장의 수익성은 개선됐고, 운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3. 독특한 신메뉴 개발로 화제성 확보

최근 몇 년간 롯데리아는 끊임없이 개성 넘치는 신메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정형화된 메뉴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독특한 버거들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 왕돈가스버거는 출시 직후부터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며, 출시 한 달 만에 약 80만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 오징어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한국인 입맛에 맞춘 이색 메뉴들도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러한 신메뉴들은 맛 자체에 대한 호평도 많았지만, 사진만 봐도 흥미를 끌 수 있는 비주얼 덕분에 자연스럽게 SNS를 통해 확산되며 더 많은 관심을 끌어냈다.

 

4. 매장 환경 개선과 브랜드 리뉴얼

2030세대의 관심을 매장 방문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롯데리아는 약 12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단순히 메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부터 브랜드 이미지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 어두운 분위기의 매장 대신 밝고 트렌디한 공간으로 변신하며, 젊은층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 기존 복잡했던 메뉴판 디자인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고, 로고 역시 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변경했다.
  • 메뉴명에도 변화를 줘, '불고기버거' 대신 '리아불고기'처럼 브랜드명을 함께 넣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이런 변화는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주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5. 해외 진출과 현지화 전략

롯데리아는 국내 시장에서의 반등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베트남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식문화와 취향을 반영해, 버거뿐만 아니라 치킨과 밥이 함께 구성된 메뉴를 출시했다.
  • 이 전략이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매장 수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 동남아시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진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전략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6. 브랜드 정체성과 변화의 균형

롯데리아는 오랜 시간 한국형 버거 브랜드로 자리 잡아 왔다.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처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들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존의 전통적인 이미지만 고수하는 대신,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발한 신메뉴 출시와 재미 요소를 더한 마케팅 전략은 젊은층의 관심을 이끄는 데 효과적이었다.

'근본 없는 메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예측 불가능한 메뉴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롯데리아만의 독특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기존의 정체성과 빠른 변화의 균형을 맞추며,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치며

롯데리아가 7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비효율 매장 정리, 독창적인 신메뉴 개발, 브랜드 리뉴얼,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전략이 맞물리며 만들어낸 성과이다. 특히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빠르게 반영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실험을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롯데리아가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보여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낼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