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투자노트

소파 놓고도 책 읽는 공간? 거실을 북카페처럼 만드는 인테리어 팁

by 부동산 투자노트 2025. 5. 1.

시작하며

거실을 단지 TV만 보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요즘은 거실이 가족이 함께하는 중심 공간이자, 책을 읽고 대화하는 아늑한 서재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처럼 제한된 공간에서는 기존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소파도 놓고, 책도 가까이에 두는 거실’을 만들기 위한 인테리어 방법을 소개한다. 테이블 중심의 구성과 소파 중심의 구성, 각각 어떤 기준으로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책을 가까이’ 두는 공간 설계의 핵심

(1) 단순히 책장을 들인다고 서재가 되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TV 대신 책장을 들이면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공간의 분위기만 바꿨다고 해서 일상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진 않는다. 중요한 건 책을 실제로 읽을 수 있는 동선과 분위기, 그리고 생활 패턴과 맞는 구성이다.

(2) 생활 방식에 맞는 공간 배치가 우선이다

책장을 들이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건, 그 공간에서 어떤 행동이 이루어질 것인가다. 식사, 재택근무, 아이의 온라인 수업, 휴식 등 거실에서 어떤 활동이 일어날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구성과 가구를 선택해야 한다.

 

2. 테이블을 중심으로 구성한 거실 서재

(1) 테이블이 메인 가구일 때의 장점

TV 대신 큰 테이블을 거실의 중심에 두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진다. 식사뿐 아니라 작업, 독서, 취미생활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6인용 이상의 큰 테이블을 놓을 수 있다면 다용도로 쓰기 좋다.

(2) 실측에 맞춘 가구 배치 기준

  • 거실 폭 4,100mm × 깊이 4,200mm 정도
  • 테이블 양쪽에 책장을 배치하되, 사람 이동을 고려해 책장과 테이블 사이 간격은 900mm 이상 확보
  • 책장 깊이는 300~350mm가 적당하며, 높이는 830mm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3) 책 수납도 충분히 가능하다

낮은 책장만으로도 1개당 약 72권의 책을 수납할 수 있다. 4개만 배치해도 약 300권, 반대편 책장까지 더하면 500권 이상 보관 가능하다. 특히 깊이 있는 책장은 앞뒤로 이중 배치도 가능해 얇은 책이나 시리즈물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3. 소파 중심의 거실 서재 구성

(1) 소파가 주가 되는 경우의 배치법

TV 없이 소파만 놓는 구조라면, 기존처럼 벽 쪽을 바라보게 놓는 대신, 집 안의 다른 영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봤을 때 소파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위치를 조절하면 개방감을 줄 수 있다.

(2) 맞춤 가구로 수납과 분위기 잡기

제작 가구를 활용하면 더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하부장은 700mm, 그 위에 미드웨이 공간을 비워두고 상부에 책장을 얹는 방식이면 책 수납과 장식, 오디오나 조명 등 다양한 기능을 모두 담을 수 있다.

(3) 책 수납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300mm × 300mm 크기의 책장 칸을 기준으로 17권 정도의 단행본이 들어간다. 36칸 기준 약 600권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유리 도어와 내부 조명을 더하면 오브제처럼 꾸밀 수 있어 실용성과 미적 요소를 모두 잡을 수 있다.

 

4. 확장 공간 활용으로 실용성 높이기

(1) 발코니 확장 구간도 중요한 포인트

소파 뒤 공간이나 발코니를 확장한 부분이 있다면 이 공간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약 1,700mm 정도의 깊이가 확보된다면, 아래와 같은 구성이 가능하다.

  • 1인용 책상 배치 (가로 1,800mm × 세로 700mm)
  • 자녀용 컴퓨터 책상 2개 구성
  • 또는 피아노와 낮은 수납장 조합

특히 아이들이 아직 독립적인 학습 습관이 자리 잡기 전이라면, 거실 내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2)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 예시

  • 엄마를 위한 개인 데스크
  • 아이 둘이 함께 쓸 수 있는 컴퓨터 작업 공간
  • 피아노나 악기 연습을 위한 공간
  • 창가 쪽에 리클라이너를 두고 휴식 공간으로 활용

 

5. 디테일한 팁으로 공간 완성도 높이기

(1) 러그로 영역 구분하기

테이블 중심이든 소파 중심이든, 러그를 활용하면 공간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다.

  • 정사각형 러그: 테이블 공간 구획에 활용
  • 가로형 러그: 소파 존을 부드럽게 분리

러그가 깔리지 않은 공간은 자연스럽게 동선으로 인식돼서, 복잡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구역이 생기는 효과를 준다.

(2) 가구 높이는 '900mm 이하'가 기본

아일랜드 식탁, 하부장 등 대부분의 가구 높이는 900mm 이하로 맞추는 것이 좋다. 그 이상 높으면 시각적으로 부담스럽고, 공간이 좁아 보일 수 있다.

(3) 책장은 반복 구조로 정리감 있게

책장이 너무 다양하거나 눈에 띄는 디자인일 경우, 자칫 공간이 복잡하고 산만해 보일 수 있다. 반복되는 구조의 책장이나, 분할된 구조를 선택하면 다양한 책이 꽂혀 있어도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치며

거실을 서재처럼 꾸민다는 것은 단순한 구조 변화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제 생활 패턴에 맞는 가구 배치와 동선 설계가 우선이며, 어떤 활동을 주로 하게 될지에 따라 공간의 방향성이 달라진다.

소파 중심이든, 테이블 중심이든, 또는 그 사이 어딘가든 간에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대화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책이 일상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 비로소 거실 서재는 그 가치를 가지게 된다.